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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1일 금요일

[Wine] Clos du val Cabernet Sauvignon


Clos du val 
2007 USA
Cabernet Sauvignon

'클로스 ' 아니라 '끌로 '이다.

단순해 보이는 라벨에 비해 와인은 가격과 경력이 화려하다.

2009: 90PTS THE WINE ADVOCATE DEC 12
2009: 90PTS THE TASTING PANEL MAGAZINE FEB 12
2003,2008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만찬 선정와인
2009 미국 워커부시대통령, 일본 아소총리 방한만찬 선정와인
1998 미국 클린턴대통령 방한만찬 선정와인

묵직한 느낌의 향이 분위기를 짓누른다.

산속에서 흙을 팔때 나는 여러 가지 향을 맡는 느낌. (군대에서 이런 향이 많았다)

향만으로도 복잡한 맛을 전달해 주고 있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표현을 빌리자면,

' 와인은 기다려 주지 않고 대담하게 누른다.'

향이 너무 복잡해서 한잔 마시고 바로 디켄팅.

하지만 여전히 복합적인 향이 풍성했고, 뒷맛은 탄닌이 혀를 쥐어주는 느낌으로

경험에 비해서 아직 맛을 100% 느끼지 못하는 와인이었다.

[Wine] Wise Margret River Cabernet Sauvignon


Wise Margret River
2007 Australia
Cabernet Sauvignon

우리 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와인이다.

호주 퍼스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인데 

역시 호주의 와인이라 향이 상당히 풍부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첫향은 바닐라향과 흙냄세가 섞여 나면서

중간향이 없이 뒷향으로 오크향이 몰려온다

탄닌이 강하게 뒷 맛을 잡아줘서 끝 부분의 맛은 간결하여 마치 탄산의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재미있는 와인이다.

[Wine] Yali Gran Reserva Merlot


Yali Gran Reserva 
2007 Chile
Merlot

첫 향은 딱 메를로의 향이 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메를로라는 느낌.

탄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와인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적당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마시는 와인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느낌에 바디감이 건강하게 보이는 젊은이의 몸이 연상된다.


2014년 2월 3일 월요일

[Book]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이원복 교수 글, 그림
김영사

와인을 '제대로' 마시고 싶다.

"오오 이 환상적인 아로마와 부케, 마치 내 비가 내려 만물이 촉촉해진 초여름, 뒷 산 중턱에 지천으로 깔려있던 산딸기를 따고 있었던 청초한 아가씨의 발그스름한 볼 빛을 닮은 와인이다. 이런, 내 눈에서는 어느샌가 눈물이..."

이런거 말고!

싸고 좋은 와인을 제대로 마시고 싶었다.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 뭔가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쓰여진 와인 라벨만 봐도 짜증이 솟구쳤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원복 교수님의 와인의 세계 / 세계의 와인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와인의 흐름을 역사의 순서로 알려 주고, 와인이 만들어지는 순서, 왜 이 와인은 이러한 맛이 나는지, 구대륙과 신대륙의 와인 라벨을 읽는 방법, 와인에 대한 우리 나라의 편견 등 정말 좋은 내용이 담겨져 있고, 만화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푹 빠졌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새로 와인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레드와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1. 포도 품종


까베네 소비뇽 (이하 까소):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포도. 상당히 드라이 하다. 
메를로: 까소 보다는 덜 드라이 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와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포도 품종이다.
피노누아: 끝맛이 신맛과 도는 느낌. 상당히 여성적인 와인이다.

이 정도만 알아도 마트에서 레드와인 고르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2~3가지 포도를 섞어 와인을 만들고 있는 것을 블렌딩 와인이라고 하고 가격이 대체로 조금 높다.


2. 생산 지역


지역은 신대륙 구대륙으로 나눌 수 있다. 생산 지역은 와인의 맛과 가격을 예측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구대륙 - 유럽
: 구대륙은 와인의 역사가 깊기 때문에 라벨에 포도의 품종을 적지 않아 고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신대륙-유럽의 제외한 미국,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등
: 신대륙 와인은 유럽보다 뒤늦게 생산을 시작하여 소비자가 알기 쉽게 라벨에 포도 품종을 적어 놓는다. 일조량이 일정하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와인의 맛이 고르다. 

일조량은 와인의 맛도 결정을 한다. 보통 신대륙의 와인은 구대륙의 와인보다 같은 품종이라도 덜 드라이 한데, 드라이한 맛은 포도의 상태에 따라 결정이 되어 신대륙의 날씨는 햇빛이 강해 포도가 풍성해서 쓴맛이 덜하다


3. 생산 년도 (빈티지)


구대륙 - 유럽
: 유럽의 기후상 일조량의 편차가 크므로 생산 년도(빈티지)에 따라 와인의 맛이 크게 좌우 된다. 수평적으로 드라이, 스윗, 수직으로눈 풀바디와 라이트 바디로 나눌 수 가 있다. 프랑스는 혹서기에 포도가 풍실해서 풀바디 와인 생산이 많다.

신대륙-유럽의 제외한 미국,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등
: 신대륙의 와인은 빈티지에 관계 없이 품질이 고르기 때문에 같은 와인에 여러 빈티지라면 되도록 싼것을 사서 마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4. 와인 보관 법


와인병을 막은 코르크는 수분이 닿으면 부피가 팽창하여 공기를 차단하므로 와인을 눕혀서 보관을 하는 것이 맞다. 한번 딴 남은 와인은 곧 마시려면 다시 코르크로 막아도 되는데 그냥 돌려막는 뚜껑이 있는 병에 보관을 해도 된다.

보통 와인은 16~18도로 마시고, 14도에서 보관도록 되어 있다. 16~18도는 예전 유럽 사람들의 집 온도이고 14도는 와인의 찬고가 14도이기 때문인데, 이를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고 일반 가정에서 그 온도를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다만 14도 이하인 와인은 너무 차서 향이 올라오지 않고 20도 이상의 와인은 미적지근하여 상큼한 맛이 없어지므로 내가 와인 병을 손으로 잡았을때 시원한 느낌이 나는 정도로만 해서 마시면 된다.


5. 우리나라에서 와인을 잘 사려면


: 우리 나라는 아시아 중 와인 문화가 가장 늦게 보급이 된 나라이다. 따라서 와인에 대한 일반 상식이 부족하여 여차하면 바가지 쓰기가 일쑤인데 아래를 보고 참고하여 사면 좋을 듯 하다.

1)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잘팔리는 와인을 항상 진열하므로 와인을 사려면 코스트코를 가라.
2) 비교적 좋은 와인을 사려면 5~10만원 짜리를 사라. (세일은 아주 중요한 와인 구매 시기)
3) 이마트는 최근 년도 와인을 사라. 
4) 라벨에 리저브라고 되어 있는 것은 그 지역 와인을 대표하는 것이고 일정 기간 오크통에 보관을 더 한다. 따라서 가격이 비싸지만 좋은 와인이다.
5) 10만원이하는 프랑스를 선택하지 마라. 프랑스의 혹서기 와인은 이미 20만원대다.
6) 꽁지가 깊이 들어간 와인병을 골라라. 오크통의 찌꺼기가 인간한테 좋지 않다. 꽁지를 깊게한 와인병은 찌꺼기를 거를 수 있다. 깊이가 있는 와인 병이 제조 원가가 많으니까 좋은 와인 이다. (그러나 이태리는 사기꾼이 많아서 와인 꽁지 깊이에 속지 말것!!!!!) 

와인은 특정 계급의 문화가 아니다. 그냥 여느 나라의 맥주이고 우리 나라의 소주와 같은 평범한 주류 문화일 뿐이다. (몇 백을 호가하는 일부 와인의 실제 생산 단가는 15,000~20,000원 정도) 따라서 와인을 많이 안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잘못 된 것도 아니다.

와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와인을 함께 즐긴 친구나 연인, 가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

2014년 2월 2일 일요일

[일상] 맛집 발견, 연안부두 어시장 충남 삽다리 횟집

인천에 살고 있지만 횟집은 여느 횟집이나 다 똑같아서 딱히 단골로 가는 집은 없다.

이른바 쓰끼다시로 불리우는 음식들은 왜 이 상에 놓였는지 알수 없는 품질과 맛으로 회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건 뭘까라는 질문으로 보내게 하고, 회는 얇게 떠 씹는 즐거움과 바다의 향기는 저멀리 인천 앞바다로 보낸다. 매운탕은 잡은 횟감을 넣는 정도로 기본기에만 충실한 횟집임을 증명시키면서 밥은 손님을 위해 어제부터 미리 담아 보관해 단단해진 밥알로 내 이빨의 강도를 시험한다.

그러나 

오늘 포스팅 할 횟집은 전통 어시장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면서 '정직한 맛'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기에 감히 내 혀 주제에 맛집으로 추천을 한다.

인천 종합 어시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어시장이라고 한다. 1층은 어시장, 2층과 지하 1층은 식당가이다. 식당가는 평상을 기반으로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형태로 젊은 세대에게는 껄끄러울 수 있다.

어시장을 마주 보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지하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10시 방향을 보면 오늘 소개할 식당이 있다.